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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얻을 소설/김금희_경애의 마음/인생책/책추천/자기계발책리뷰 2021. 10. 11. 13:09
김금희_경애의 마음 이 책에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델리스파이스에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이란 노래가 나온다.
내가 태어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나온 익숙하진 않지만 익숙해져가는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이 노래와 이 책은 어딘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_델리스파이스 길을 걷던 한 소년은 물었지
엄마 저건 꼭 토끼같아 라고
심드렁한 엄마는 대답했지
얘야 저건 썩은 고양이 시체일 뿐이란다
오 뒤틀린 발목 너덜 너덜해진 날개를 푸드덕거려도 보지만
날 수 없는 작은 새 한 마리를 누가 쳐다나 보겠어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델리스파이스 노래 중]
낙오자에 대한 차가운 어른들의 시선, 언제든지 어디로든지 금방이라도 폴짝폴짝 뛰어갈 수 있는 토끼로 봐주는 어린이의 시선이 극명하게 나뉘며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실 그 거리에 있던 것은 땅으로 뛰어다니는 토끼도 죽어 있는 고양이 시체도 아니다.
차가운 시선에 죽어가던 것은 하늘로 날아갈 수 있는 새이다.
발목과 날개만 나으면 세차게 날아갈 수 있는 새이다. 우린 그것을 알아야 한다.
어딘가 우울하지만 따뜻함이 공존하는 이 노래처럼
연애라는 달달함 속에 지독히 현실적인 노동 문제, 인천 화재 사건, 6년 연애 끝 배신, 짝사랑, 부모님의 이른 죽음, 부모의 이혼, 불륜 아닌 불륜 등의 문제가 어울려 있어서
세상 좋은 척하는 ‘연애’라는 가면을 쓴 무시무시한 악마가 숨겨져 있는 거 같다.
마치 초콜릿 이름을 하고선 전혀 달지 않는 카카오 98% 초콜릿처럼
하지만 세상이 으레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양면성이 지니고 있다는 것.
좋은 점과 나쁜 점은 항상 같이 공존한다는 것.
주인공인 경애와 상수는 지독히 현실적인 세상 안에서도 사랑을 지키려 하고 가끔은 현실의 문제와 심지어 ‘사랑’한테 조차도 발목과 날개를 다쳐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새’라는 것을 안다.
다치고 무관심 속에 너덜너덜 구멍이 나지만 자기 신념을 지켜나가며 묵묵히 살아낸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그 상태로 살아나가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폴짝폴짝 뛰는 토끼로 바라봐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죽은 고양이로만 봐주지 않고 타인을 고통을 이해하여 한 사람을 ‘경애’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그러면... 우린 언제든 다시 하늘을 훨훨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노래에 대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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